판타지로 시작하는 맨 처음 한국사 동화
코리아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고려로 시간 여행을 떠나요!
◎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판타지 역사 동화
만화적 설정을 통해 읽는 재미가 두 배!
어린 시절 누구나 위인전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 역사란 고리타분하고, 외울 게 많은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런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게 되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 새로운 판타지 역사 동화 시리즈가 을파소에서 나왔다.
<올빼미 시간탐험대>는 만약에 시간여행이 가능한 방송국이 있다면…?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은 시간여행을 갈 수 있다면 어떤 시대로 가서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이 시리즈는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역사 속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을 통해 완성되는 이야기인 셈이다.
우연한 기회에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 주인공 아이들에겐 세 가지 물건이 주어진다. 하나는 미션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는 행운의 과자, 두 번째는 어려움이 생길 때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풍선껌, 마지막은 가장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열어 보라는 매직볼. 아이들은 이 소소한 물건들을 들고 용감하고 당당하게 시간여행자가 된다.
여러 모로 만화적 설정을 띠고 있는 이 시리즈는 만화에 익숙한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소재와 모험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희망차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험담이 이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화려하고 번성한 고려의 벽란도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
올빼미 시간탐험대가 네 번째로 시간여행을 떠난 곳은 고려의 벽란도이다. 고려의 상인이 되라는 미션을 받아들고 벽란도에 도착한 올빼미 시간탐험대원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항구에는 크고 작은 무역선이 즐비하고,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다닐 것만 같은 아라비아인들이 낙타를 끌고 거리를 다니고, 화려한 비단옷을 입은 중국인들이 앵무새, 공작새를 들고 다니는 모습에 넋을 놓은 것이다.
벽란도는 고려의 국제 무역항이었다. 가까운 중국, 일본, 거란, 여진뿐만 아니라 저 멀리 서역에서까지 고려와 무역을 하기 위해 벽란도를 찾았다. ‘코리아’라는 우리의 영어 이름도 바로 이곳에서 퍼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 교육은 조선을 중심으로 이뤄져 이러한 고려의 모습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벽란도로 시간여행을 떠난 올빼미 시간탐험대를 통해 화려하고 번성했던 고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폭넓은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을 사랑한 아이, 덕구와의 따뜻한 우정
교양, 재미, 감동까지 아우르는 역사 동화
올빼미 시간탐험대원 지오, 은솔이, 찬이가 벽란도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고려의 아이 덕구이다. 덕구는 벽란도의 상점에서 동물을 돌보는 일을 하는 소년으로 그 실력이 무척 뛰어나다. 그 때문에 송나라 상인에게 황제에게 바쳐질 앵무새, 피포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앵무새가 그만 위험에 빠지고 만다. 올빼미 시간탐험대원들은 마음이 따뜻한 아이 덕구를 위해 꼭 필요할 때만 열어야 한다는 매직볼을 열어 덕구에게 도움을 준다. 매직볼은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기가 찾아왔을 때 도움을 주는 시간여행자 도구이다. 올빼미 시간탐험대가 미션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현재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덕구를 위해 매직볼을 연다.
그때 지오가 은솔이와 찬이의 팔을 홱 잡아끌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매직볼을 꺼내 열려고 했어요.
“이걸 지금 열어도 될까? 위험에 처했을 때 열어 보라고 했잖아.”
은솔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위험하잖아. 피포가….”
지오는 망설임 없이 매직볼을 열었습니다.
-본문 54쪽 중에서
어쩌면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내어 준 올빼미 시간탐험대원과 덕구의 우정은 찡한 감동을 준다.
벽란도에서부터 팔관회, 의천대사까지
판타지 역사 동화로 접하는 눈부신 고려의 문화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하나는 덕구와의 만남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올빼미 시간탐험대의 미션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다. 올빼미 시간탐험대원들은 벽란도에서 개경으로 향하면서 자신들의 미션인 고려의 상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무것도 없이 시간여행을 떠나오게 된 아이들은 무엇을 사고팔아야 할까?
아이들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묘사되는 대표적인 장면은 역시 고려의 상업에 관한 것이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벽란도에서 개경까지 이어진 상점의 행렬인데, 벽란도에서부터 상점의 처마 아래로만 따라가면 개경까지 비를 맞지 않도록 갈 수 있었다고 하니 그 모습이 얼마나 대단했을까. 이외에도 당시 거래되었던 무역상품, 고려의 대표적인 국가 행사인 팔관회, 의천대사와의 만남 등 고려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면이 묘사되어 있어 고려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시대에 뛰어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치 진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고려 시대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 것이다. 올빼미 시간탐험대와 함께 고려를 체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