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왜 우리 인생엔 유머도 주셨나요 1

인간관계에서 ‘유머’ 가 화두가 된 것도 오래전의 일이다.
그 후로는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유머집도 많이 나왔고,
생활에서의 활용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웃긴 이야기를 모은 책들도 많아졌고,
유머 화술 등을 다루는 책들도 있었다.

유머 중에 인간이 만든 유머가 있다면,
살아가는 동안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만들어지지 않은 유머도 있다.
작가 김 세나가 지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유머들이다.
작가가 기독교인이기에,
제목도 ‘하나님, 왜 우리 인생엔 유머도 주셨나요’이다.

작가는 대단히 자상하고 유머를 사랑하는 아빠 밑에서 자랐다.
심지어 그녀의 아빠는 자신을 제외하면 여자만 있는 집안에
빨랫줄에 브래지어가 걸려 있으면
“이거 내 건 거 같아! 나한테 꼭 맞는데? 이거 내 건가 봐!”
하는 유머로 사춘기의 딸들을 웃기기도 했다.

결국 20대 후반부터, 작가는 실생활에서 벌어진 웃긴 일들을 기록해놓기 시작했고,
2002 년 즈음에 벌어진 웃긴 사건들을
2011 년 초판 이후, 타 출판사에서 재출판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왜 우리 인생에 유머러스한 사건들을 주셨을까?
또 어떤 이유로, 웃긴 일을 보고 웃기다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인간에게 주신 걸까?
예수 믿는 자가 죽은 뒤 들어갈 천국에 있는 유머를, 이 땅에서도 미리 맛보게 하신 걸까?

웃을 수 있는 그분의 영적(靈的) 인 피조물인 우리는
오늘도 심각함과 처절함과 나태함과 유머가 모두 조합된
여러 맛을 지닌 인생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