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인문학

김욱 | 다온북스 | 2017년 04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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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왜 이토록 아프고 처절한 상처들의 기록을 읽어야만 하는가?”



나를 진정으로 아프게 하는 것들,

내 안의 가장 깊은 상처와 마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인문적 성찰



인생의 공통점은 불행이다. 살면서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를 못 느껴본 사람은 있어도 자신이 불행하고, 지금이 바로 절망의 때임을 깨닫지 못해본 사람은 없다.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리라는 위로도 허망하다.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인생을 괴롭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세상살이를 거듭하는 동안에 여기저기 긁히고 뜯기고 쓰라린 상처가 생겨난다. 어떤 상처는 나를 더 단단한 인간으로 성장시키지만, 어떤 상처는 나를 꽁꽁 가둔 채 움츠러들게 만들 수도 있다.



외면하고, 피하고 싶고,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결국 상처에 얽매이게 만든다. 불편하고 아픈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만이 족쇄 같은 상처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나답게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상처의 인문학』은 여든일곱의 노(老)작가가 절망 속에서 헤맬 때, 묵묵히 곁을 지키며 아픔의 길을 함께 걸어온 작품과 그 작가들에 대한 기록이다.



문학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세상에 작가 김욱은 이 책을 통해 과연 문학이라는 예술이 존재하는 까닭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네 척박한 인생살이에 어떤 변화를, 혹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준다. 그리하여 누구나 상처를 통해 스스로 자기 생을 구할 수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를 찾을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소개

김욱_1930년생 말띠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했으며, 퇴직 후에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출판기획위원으로 10년간 칼럼니스트로서 약간의 이름을 얻었다.
세상을 흉내 내며 분에 넘치는 성공을 쫓아다닌 벌로써 이룬 재산과 명예를 모두 잃고 남양 홍씨 문중의 묘지지기로 전락한 일흔 살, 그 늦은 나이까지 생을 떠나지 못하는 구차한 절망 속에서 마침내 젊은 날의 꿈이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여 너무나 뒤늦은 75세에 작가로 데뷔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후로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하고 10권의 책을 더 써서 세상에 내놓는다.
『상처의 인문학』은 아픔의 길을 걸어온 자들의 기록이며, 그 아픔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생을 구원한 이들에게 바치는 찬가이다. 우리네 삶이 비록 애달프고 고단할지라도 끝내는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 여든일곱 노작가의 고백인 동시에 그의 젊은 아들, 그리고 그의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땅의 청춘들이 그들의 삶에 깃든 상처에 감격하여 세상을 뛰어넘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폭주노년』『친애하는 청춘에게』『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그들의 말에는 특별함이 있다』『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약간의 거리를 둔다』『잠깐 흔들려도 괜찮아』『쇼펜하우어 문장론』『니체의 숲으로 가다』『눈의 아이』『지적생활의 즐거움』『메이난 제작소 이야기』『황천의 개』등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_우리가 아픔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1장. 상처의 흔적이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보편적인 길에서 벗어난 보다 높은 인간을 향하여
: 니체,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 마쓰모토 세이초, <어느 고쿠라 일기전>
우리 삶에 분노가 필요한 진짜 이유
: 이육사, 『육사시집』
엄마와 여자, 사회인의 갈림길에서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익숙한 절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2장. 악몽 때문에 꿈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직업이라는 빈집을 떠나지 못하는 자들에게 바치는 위로
: 기형도, <빈집>
거짓의 그림자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서정주, <자화상>
구멍이 하나인 우물은 말라버린다
: 스피노자, 『에티카』
세상을 향한 금지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 이사벨라 버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떫은 삶 뒤에 가려진 깊은 향내를 기다리며
: 천상병, 시집 『새』
보상을 바라기 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
: 최명희, 『혼불』

3장. 상처 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비혼의 시대에도 봄은 사랑의 계절로 남아줄까
: 김유정, <봄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뺄셈’일지라도
: 김소월, <진달래꽃>
사랑하는 이의 상처를 들여다본다는 것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지속되어야 한다
: 박경리, 『토지』
이기주의의 유혹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고통
: 알베르트 슈바이처,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다름, 분열이 아닌 공감을 위한 열쇠
: 장 그르니에, 『까뮈를 추억하며』

4장.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힘이 있다면 세상은 지루하지 않다
사회라는 거대한 시험대 위에 올라 선 그대에게
: 김동리, <무녀도>
끝까지 눈 감지 않기를, 침묵하지 않기를
: 김정한, <사하촌>
인생을 고독하게 만드는 것들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연결, 개인을 살아가게 하는 푸른 희망
: 심훈, 『상록수』
직선의 삶을 꿈꾸며 곡선의 삶을 받아들이는 용기
: 이윤기, 『숨은 그림 찾기』

5장. 우리에겐 잘못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마음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깨닫다
: 소노 아야코, 『나이듦의 지혜』
세상에 길들여지거나 세상이 내게 굴복하거나
: 신경림, <농무>
나의 삶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것은 아닐까
: 프란츠 카프카, 『변신』
아무것도 망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청춘의 우울
: 전성태, <태풍이 오는 계절>
누가 진짜 바보인가
: 레이 톨스토이, 『바보 이반』
누구를 위하여 나는 성장하는가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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