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 | 문학동네 | 2017년 04월 27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8,400원

판매가 8,400원

도서소개

소설 한 권을 다 읽고도
마땅한 감상을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다면……
히라노 게이치로처럼 소설 읽기!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마침 소설 한 권을 다 읽었다. 그 소설을 읽는 동안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때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친구가 "그 소설 어때?"라고 질문했을 때, "정말 재밌어!" "너무 슬퍼!" 정도의 간단한 대답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블로그에 제대로 된 서평을 올리고 싶지만, 다섯 줄을 채우기도 벅차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은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이런 고민들에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최선의 소설 감상법은 텍스트를 읽으며 각자 나름대로 느끼고 그 감정을 향유하는 것이라고 딱 잘라 인정하면서도, 소설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그 내밀한 경험을 대화와 인터넷 공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해 보다 심화된 감상법을 제안한다. 이는 히라노의 표현대로 "소설을 조금 더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1998년 명문 교토 대학 재학중에 첫 장편소설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해박한 지식과 섬세하고 날카로운 필치로 꾸준히 문제작들을 발표하여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히라노 게이치로는, 전작 『책을 읽는 방법』(2008, 문학동네)에서 소설을 비롯한 모든 책을 보다 심도 있게 감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슬로 리딩"(천천히 읽기)이라는 큰 틀을 제시했다. 자신의 "주 전공"으로 돌아온 이번 책에서는 그 큰 틀을 전제로 삼되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서 출발해, "본질"에 충실한 히라노 게이치로만의 소설 독법을 다채롭게 펼쳐놓는다.
제1부 기초편에서는 소설을 읽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제2부 실천편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소설 아홉 편에서 예문을 뽑아 기초편에서 살펴본 생각의 틀을 실제로 적용하여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가는 시범을 보인다.

저자소개

1975년 6월 22일 아이치 현 출생.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의고체 문장으로 중세 유럽의 한 수도사가 겪는 신비한 체험을 그린 이 작품은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再來’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일본 열도를 히라노 열풍에 휩싸이게 하며 일본 내에서 4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99년 메이지 시대를 무대로 젊은 시인의 탐미적인 환상을 그려낸 두번째 소설 『달』을 발표한 이후 매스컴과 문단에서 쏟아지는 주목과 찬사에도 불구하고 3년여 동안 침묵을 지키며 집필을 계속해, 2002년 19세기 중엽의 파리를 배경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을 그려낸 대작 『장송』을 완성한다. 같은 해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본 산문집 『문명의 우울』을, 2003년에는 이윽고 작품의 배경을 현대 일본으로 옮겨 실험적인 형식의 단편 네 편을 수록한 『센티멘털』을 발표한다. 2004년에는 현대사회의 여러 테마를 아홉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을, 2006년에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얼굴 없는 나체들』을, 2007년 소설집 『당신이, 없었다, 당신』을 잇달아 내놓으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 또하나의 장편 대작 『결괴』를 발표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떠올리게 하는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다시금 문단과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후 현대인의 정체성을 분석한 ‘분인주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근미래 SF 『던』, 사고로 다리를 잃은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농밀한 연애감정을 그려낸 『형태뿐인 사랑』,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설정으로 독특한 사생관을 펼친 『공백을 채우세요』 등 다양한 성격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그 외 작품으로 『책을 읽는 방법』 『소설 읽는 방법』 『나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목차소개

제1부 소설을 읽기 위한 준비―기초편

세상에 대해 "작게小 이야기하는說" 것!?
"네 가지 질문"으로 소설을 생각하기
소설이 지닌 시간의 "화살표"
"알고 싶다"는 욕구와 "주어+술어"
"궁극의 술어"를 찾기 위한 기나긴 여행
"거대한 화살표"는 무수히 많은 "작은 화살표"의 축적
"주어"가 되는 등장인물
이야기 전개가 빠른 소설, 느린 소설
술어에 혼합되는 주어
기대와 배반
사전 구성과 즉흥성
소설을 조금 더 사랑하는 방법


제2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이야기하는가―실천편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중 「유령들」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블루와 블랙은 어떤 인간인가
화살표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스스로 만들어낸 타인의 모습에 휘둘린다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읽는다
부조리를 이해한다
작가와 근접한 말인가, 등장인물과 근접한 말인가
겉모습을 응시하는 눈
블랙은 깊은 슬픔을 지니고 있는가?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고등학생의 리얼한 말로 표현되어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
비유의 힘이 이미지를 부풀린다
학원소설 특유의 소외감
상징적인 행동
부속 정보를 넣는 방법
소화하기 쉬운 작품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젊음 없는 젊음』
몇 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주인공은 몇 명인가?
플롯의 "거대한 화살표"를 확인한다
자신의 정보를 조정할 수 없는 안타까움
일과 아이덴티티
독자를 대변하는 의문
주어 충전형 술어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지성
작가 자신과 견줘보며 읽는다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일본문학 성쇠사』 중 「알고 보면 훨씬 더 무서운 「한나절」」
글 못 쓰는 증후군
"오가이"는 누구?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가?
오가이의 구어체 소설이 태어나게 된 속사정
보이지 않는 링크를 클릭하며 읽는다
왜 사치요인가?
생각하고 쓰는 일의 딜레마

후루이 요시키치의 『사거리』 중 「한나절의 꽃」
문체의 목소리
원래 대화에 따옴표를 붙이지 않았다
시간의 축은 만들어지는 것
대화를 나아가게 하기 위해 사람 수를 줄인다
『사거리』의 의미는?
효율적인 언어와 대극에 놓인 세계

이사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
엔터테인먼트 작품의 두 가지 특징
현실에서 살짝 떠오른 무대 설정
엄청난 사건에는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전반과 후반이 선대칭을 이루고 있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연구
독자를 어떻게 배반할까
독자의 의문을 대변하는 목소리
어떻게 정보를 보여주는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만 등장하는 인물
독자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세토우치 자쿠초의 『발』 중 「환」
"거리距離"를 직시하다
거리의 동요
군더더기 없는 문장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기호에 의한 압축의 기술
풍자 속의 여운
장면을 접는 방식

미카의 『연공』
문체의 특징
커뮤니케이션 편중 소설
사랑은 항상 몸으로 향한다
"미안"과 "진짜"
플롯의 논리성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