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아이만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
항상 놀림 받는 진이의 소중한 회중시계가 석이의 손에 던져졌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괴담이 도는 불이 켜지지 않는 양과자점에 들어간 시계를 진이는 찾으러 들어가고, 진이에게 사과하려했던 석이 또한 따라 들어가는데....
[본문]
「이곳에 누가 함부로 들어오랬지?」
허공에서 목소리 하나가 울렸다. 아이 둘은 눈과 고개를 돌려보았다. 캄캄한 공간은 눈에 익어서 헤매는 서로를 볼 수 있었다. 선명한 목소리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알 수 없었다.
“누, 누구야?”
한참 후에야 석이가 허공에 물었다.
「너희는 내게 물을 수 없어.」
허공에서 다시 똑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너희들에게 물을 수 있지. 이제부터 너희들은 내 물음에 대답해야 할 거야.」
허공에서 말했다.
“왜, 왜 그래야 하는 거야?”
진이가 물었다.
「너희들이 이곳을 함부로 들어왔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 세 가지 문제를 낼 거야. 너희는 그 세 가지 문제를 꼭 풀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나갈 수 없을 거야.」
석이와 진이는 다시 물을 틈도 없었다. 어둠 속 음성은 이내 첫 번째 문제를 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