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티 블루〉 〈엘르〉의 원작 작가가 그리는
검고 깊은 심연, 관능적인 서스펜스.
재능 부족으로 소설가 대신 문학 강사가 된 마르크. 평소처럼 함께 밤을 보낸 이름도 모르는 여학생이 이튿날 새벽 침대 위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 있다. 그러나 그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수직 동굴 속에 시신을 유기해버린다. 며칠 후 죽은 여학생의 새엄마가 태연히 일상을 이어가던 그를 찾아오는데… 문학에 대한 신선한 통찰로 시작해 끝내 폭발하고 마는, 문체와 톤, 이야기, 서스펜스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