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킹의 정체는???' 1997년 한국 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은 백휴의 추리 소설. 한 나라의 전자·전기·통신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EMP(전자기장) 병기를 소재로 21세기 정보 전쟁을 다루고 있다. 100억불짜리 갈륨비소칩 개발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의 치열한 첩보전이 전개된다. 미국 유수의 컴퓨터회사에서 반도체 설계에 참여했던 재미교포 위박사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설계도는 종적을 감춘다. 그의 아들인 위천기가 친구들과 함께 의문점을 추적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의 국수주의적인 음모와 세계 컴퓨터시장을 장악하려는 일본의 야심이 드러난다. 남녀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 얽힌 배신과 음모가 치밀한 사건 전개와 함께 숨막히는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괴이한 사건이다. 뒤팡이나 셜록홈즈, 아니면 포와르라도 불러와야 해결될 사건이란 말인가? 위박사는 정확히 12시에 US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경비원에게 얼굴을 띄지않고는 - 그렇지 않더라도 출입자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다. - 회사 안으로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사건의 본질을 혼돈으로 몰아넣는다. 이것은 위박사를 쏜 범인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위박사가 벌거벗은 채 옥상에서 총을 맞았다는 사실이다. 옷은 어디로 증발한 것일까? 왜 범인은 옷을 가져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