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맞은 저자 강만길 교수(전 고려대)가 제자들과 함께 식민지 시기를 전후한 민족해방운동사의 노선과 발전경로를 체계적으로 밝혔다. 개항부터 1919년까지를 '민족해방운동의 태동'기로, 1929년까지는 '민족해방운동의 활성화와 민족통일전선운동의 시도'기로, 1935년까지는 '민족해방운동의 고양과 민족통일전선의 새로운 모색'기로, 1945년까지는 '민족해방운동의 발전과 민족통일전선운동의 진전'기로, 1950년까지는 '민족해방운동의 계승과 통일민족국가 건설운동'기로 나눠 설명한다. 이 책은 한쪽 입장에 치우친 서술을 지양해 사회주의계열이나 민족주의계열 운동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을 견지하고, 남북을 아우르는 통일적 역사의 관점을 제시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외국 자본주의 세력의 침입 이후 근대 민족국가 수립운동이 추진되었고, 그것이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해방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것이 해방 후 민족분단시대에는 남북 대등통일. 남북 협상통일을 통한 평화통일운동으로 연결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