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이란 아라한의 약칭이며 아라한은 범어 아르한의 음역으로 오백비구 · 오백 상수라고도 한다. 아라한은 공양받아 마땅한 자, 공양으로 복을 심는 밭, 진리에 상응하는 자, 나고 죽는 윤회에서 벗어난 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자 등으로도 불린다. 즉 나한은 불제자들이 도달하는 최고의 계위로, 이들은 생사윤회를 초월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하며 매우 덕이 높은 성자로 추앙받았다. 이 책은 한국최초로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를 체계화한 것으로, 병진스님의 그림을 토대로 오백나한도와 그에 따른 게송들을 일일이 정리하고 있다. 불교의 세계와 속세를 이어주는 '가교'로서 나한의 존재는 실제로 천태만상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어, 불교가 민중과 더욱 친숙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