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영국 판사에 의한, 영국의, 영국적인
영국식 미스터리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영국의 재무 장관, 제멋대로인 귀족 아들, 백작가의 아름다운 영애, 신예 정치가의 아내, 오랫동안 근무한 집사가 시골 저택에 모인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해묵은 앙금을 털지 못하고 서먹서먹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눈은 점점 거세지고 전화선마저 끊어져 외부와 단절된 저택에서, 이윽고 잔혹한 연속 살인의 서막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데……. 저택의 단 한 명뿐인 "이방인"이 사건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영국식 살인』은 영국의 오래된 저택을 무대로 "닫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뒤를 쫓는 고전 미스터리이다. 마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은, 세계 대전 직후 혼란스러운 영국의 모습을 이방인의 눈으로 해석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영국 검찰 총장 밑에서 근무했고, 그 후에는 영국의 지방 법원 판사로 일했던 시릴 헤어는, 해박한 법 지식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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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헤어Cyril Hare
시릴 헤어는 영국의 법조인이자 미스터리 작가였던 앨프리드 고든 클라크의 필명이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때는 검찰 총장 밑에서 근무했고 후에는 영국 서리 주의 지방 법원 판사로 일했다. 일하는 틈틈이 장편 소설을 써 1937년에 작가로 데뷔했다. 첫 장편 소설인 『죽음의 세입자Tenant for Death』는 시릴 헤어의 장점인 따뜻한 문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그의 해박한 법 지식은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시릴 헤어표 미스터리에는 법조인의 세계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 섬세한 인물 묘사와 재치 있는 문장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영국식 살인』은 세계 대전 직후 혼란스러운 영국의 모습을 이방인의 눈으로 해석하고 있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옮긴이 이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 『클린트 이스트우드』, 『일하는 뇌』, 『직관』,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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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집사와 박사
02 손님들의 등장
03 아버지와 아들
04 6인의 티 파티
05 덫에 걸린 로버트
06 식기실의 사람들
07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
08 마지막 건배
09 청산가리
10 아침 식사 자리의 보트윙크 박사
11 존 윌크스와 윌리엄 피트
12 침실과 서재
13 새로운 워벡 경
14 해빙 효과
15 보트윙크 박사의 착각
16 찻주전자
17 “이러니저러니, 옥신각신…….”
18 영국식 살인
작가 정보 | 시릴 헤어
해설 |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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