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광인 거 아는데... 선배가 저만 봐줬으면 좋겠어요. 저만의 선배였으면 좋겠어요.”
은하와 다홍의 본격적인 연애 시작! 즐거운 여행에서 학교로 돌아오니 온통 은하 선배 주변 인물들이 신경쓰이는 다홍, 불안한 마음을 결국 내뱉고 마는데...
|본문
선배가 말을 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나는 거칠게 입을 맞췄다. 벌려진 입 사이로 혀를 넣었다. 선배는 밀어내려고 했지만 나는 선배의 허리와 뒷목을 단단히 잡았다. 도망가는 선배의 혀에 끈질기게 얽혀들었다. 질투심은 나를 눈멀게 했고, 불안함은 나를 매달리게 했다.
입술이 떨어지자 선배는 숨을 몰아쉬었다. 숨쉬기 힘들었는지 눈가가 빨갛다.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선배를 잡을 수 있을까. 참기 힘들었다. 연인이 아닌 과 선배로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내심의 한계가 왔다.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르고 있는 선배의 목에 입을 맞췄다. 하얀 목덜미에 표시를 남기 싶었다. 내 애인이야. 아무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내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