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말기의 자유주의 사상가이자 개성주의 문학가였던 원굉도의 문집 <원중랑전집>을 역주한 책. 원굉도는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는 한편, 세속의 삶을 조롱하면서 퇴폐적이라고까지 할 감각적 취미를 지녔던 인물이다. 문학의 방면에서는 복고주의 문학을 비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참신한 시문을 창작하여, 명나라 말기의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17세기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이 책은 패란거의 40권본 <원중랑전집>을 저본으로 삼아 원래의 시문을 체제에 따라 분류하고 합편한, 전백성의 <원굉도집전교> 본편 55권을 대상으로 번역하였다. 제1권에는 <원중랑집> 제1권부터 제3권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