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를 날은 언제인가

원폭으로 폐허가 된 도시 나가사키

나가이 다카시 | 해누리 | 2017년 08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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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일본 나가사키 시의 영원한 '명예시민' 나가이 다카시의 『눈물이 마를 날은 언제인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을 뿐 아니라, 오른쪽 두부 동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신앙심에서 우러난 박애 정신으로 헌신적으로 원폭 피해자를 돌본 한 방사선과 전문의의 기록이다. 직업병이라고 할 방사선 장애로 인한 백혈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던 중에도 원폭 피해자의 구호는 물론, 원자병의 연구 등에 나선 저자의 일상을 따라간다. 원폭으로 폐허가 된 나가사키에서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일본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이 책은 <로사리오의 기도>(베틀북, 1999년)를 재출간한 것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나가이 다카시
나가이 다카시(永井隆)는 1908년 일본 마쓰에 시(松江市)에서 태어났다. 1932년 나가사키(長崎)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대학에 남아 방사선 연구에 매달렸다. 군의관으로 징병되어 만주 전쟁터에서 위문품 속에 들어있던《공교요리(公敎要理)》를 읽고 귀환 후, 우라가미(浦上) 천주교회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방사선 장애로 인한 백혈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던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그런 처지에서도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난 박애 정신으로 이재민들을 돌보았으며, 의학적 관심을 넘어서는 박사의 노력은 나가사키 시의 문화와 도시 복구,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 하지만 병마를 떨치지 못한 박사가 몸져눕자 1949년에는 교황이 길로이 추기경을 특사로 파견해 문병하는 한편, 헬렌 켈러 여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나가사키 시에서는 같은 해 12월, 그에게 영원한 ‘명예시민’이라는 칭호를 바쳤다. 1951년 5월 1일에 세상을 떠났지만, 평화를 그리는 박사의 절절한 바람은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세계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으며, 나가사키 현과 시에서는 ‘나가이 다카시 기념 나가사키 평화상’을 제정, 방사선 피해자들의 복지와 치료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저서에는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꽃 피는 언덕》《생명의 강》《촌의(村醫》《평화의 탑》《여기당(如己堂) 수필》《나가사키의 종(鍾)》《사랑스런 아이여》《로사리오의 기도》등이 있다.


역자 : 조양욱
조양욱(曺良旭)은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 기자와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및 문화부장, 일본문화연구소장을 지냈다. 《일본상식문답》《열 명의 일본인, 한국에 빠지다》등 여러 책을 썼으며, 마루야마 겐지(丸山健二) 장편소설《해와 달과 칼》, 니시베 스스무(西部邁) 자전기록《우정》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일본라디오단파방송이 주관하는 제8회 ‘아시아상’과 (財)일한문화교류기금의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옮기고 나서/나가사키의 종소리 되어 울려 퍼지길..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나의 아버지 나가이 다카시
지은이의 머리말/꾸밈없는 폐허 위에서의 생활

제1부

로사리오의 기도/남의문건/감성돔/보은/결혼/과자/생선/네잎 클로버/꿈1/꿈2
꿈2/물질과 마음/두 명의 간호사/우애/수박/쥐 별을 모르다/수세미/문화 생활
구두쇠/구마노 선생님/투시실

제2부

스물일곱 조각의 일기/발뒤꿈치/못 구멍/불씨/고사리/보리/접시/재/훈장/십자가
꽃/거목/5전/식량/욕심/유령/모닥불/귀환병(歸漢兵)/꽃의 날/가난/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
주거/인사/스위트 홈/옛날/잡동사니/무일물처(無一物處)

제3부

아버지와 아들/아버지의 낙제기/인형문답/양녀 이야기/부모의 추억/인형을 기다리는 아이들
악의 없는 학대/눈물이 마를 날은 언제인가/빨/반죽음

내가본 나가이 다카시
두 가지의 질서와 두 가지의 아름다움(한수산-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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