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장주 莊周
성은 장莊이고 이름은 주周이며 자는 자휴子休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장자에 대한 기록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이 『장자』다. 사마천은 장자의 출신지와 활동 연대에 대해 몽蒙 지방 사람이고 이름은 주周라고 말했다. 일찍이 칠원리漆園吏를 지냈으며, 양梁나라 혜왕惠王, 제齊나라 선왕宣王 등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고 덧붙였다.
역대로 몽이라는 지명을 어디에 있는 땅으로 보느냐에 따라 장자의 출신 국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갈라졌다. 즉 송宋나라, 양梁나라, 초楚나라, 제齊나라, 노魯나라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었지만 초나라, 제나라, 노나라 등의 주장들은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송과 양은 같은 나라이거나 동일한 지역에 대한 다른 명칭일 수 있다. 송나라가 양나라에 병합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장자가 송나라의 멸망을 직접 목격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다.
칠원리에서 보듯 대개 장자가 관영 옻나무밭을 관리하는 말단관리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장자가 정식으로 밥벌이를 한 것은 이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장자의 활동 시기는 양나라 혜왕이나 제나라 선왕 등과 같은 시대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략 기원전 370년에서 기원전 301년 사이에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근현대의 좀 더 세밀한 역사 추적에 따르면 상한선이 기원전 375년을 넘지 않으며 하한선은 기원전 275년을 벗어나지 않는다.
흔히 노자老子와 더불어 도가道家의 쌍벽으로 일컬어지는데, 특히 위진魏晉시대와 북송北宋 이후의 문사文士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옮긴이 김갑수
성균관대에서 유학 및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장자 철학에서의 자연과 인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국민대, 경기대, 협성대 등에서 강의했고, 중국 산둥사범대 초빙교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 호서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 호원대 겸임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중국의 도가연구 현황과 전망』, 『장자와 문명』, 『노자의 도덕경』, 『마음이 담긴 동양예술 산책』,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공저), 『가치 청바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집 잃은 개』(전2권), 『장자를 읽다』, 『중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모델론』, 『장자 멘토링』, 『동양의 자연과 인간 이해』, 『민주사강』, 『태평경 역주』(전5권, 공역),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공역), 『중국 고대철학의 세계』(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