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Marguerite Yourcenar
1903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마르그리트 드 크레얭쿠르. 태어난 지 열흘 만에 어머니가 사망했고, 아버지와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고전과 역사를 공부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1921년 첫 시집을 자비출판했고, 이듬해 자비출판한 두번째 시집부터 크레얭쿠르의 애너그램인 유르스나르를 필명으로 사용했다.
1929년 『알렉시 혹은 공허한 투쟁에 관하여』를 출간하면서 정식 등단했다. 그해 아버지가 사망하자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37년 그레이스 프릭을 만났고,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프릭이 있는 미국에 정착해 사십 년 가까이 함께했다. 1939년 『은총의 일격』을 출간하고 미국으로 떠난 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1951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출간했다. 이 소설로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외에도 페미나상, 모나코 피에르 왕자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1980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사상 최초로 여성 회원이 되었다. 대표작으로 『알렉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꿈의 은화』 『흑의 단계』 등이 있다. 1987년 뇌출혈로 사망했다.
옮긴이 윤진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자서전의 규약』 『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사탄의 태양 아래』 『페르디두르케』 『위험한 관계』 『벨아미』 『목로주점』 『파울리나 1880』 등이 있다.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