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를 읽다

쓸모없음의 쓸모를 생각하는 법

양자오 | 유유 | 2017년 08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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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왜 지금 『장자』인가?

중국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 첸무는 “『장자』는 기울어 가는 시대의 책이다. 그러므로 『장자』를 연구하고 글을 쓴 이 또한 기울어 가는 시대에 살지 않은 적이 없다”라고 했다. 『장자를 읽다』의 저자 양자오는 ‘기울어 가는 시대’란 주류 사회의 중심 가치가 붕괴되고 해체되는 때이며, 이런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이 『장자』처럼 사회의 범주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이 책을 가장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아닐까?

장자는 송나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송나라는 주나라에서 상나라를 멸망시킨 뒤 후예들을 주나라와 가까운 곳에 모아 놓고 살도록 만든 나라다. 상나라의 문화는 주나라와 확연히 달랐고, 중원 한가운데에서, 이미 멸망한 나라의 후예가 유지하는 문화는 주류 문화의 비웃음과 멸시를 받았다. 그러나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나라의 주류 문화는 뿌리부터 흔들렸다. 바야흐로 난세였다.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요구와 주장이 주류 문화를 궁지로 몰았다. 무너진 왕조의 몰락한 후예, 홀대당하는 비주류 문화의 계승자인 장자의 눈에는 그 난세가 어떻게 보였을까. 『장자』는 그런 주류 문화의 가치를 조롱하는 책이며 우리에게도 다른 관점으로 지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소개

서문 동양고전을 읽는 법

제1장 연속된 세계관
과연 누가 바보인가
탈출 전문가
노자는 사실 그리 늙지 않았다
2천 년 동안 잘못 읽히다

제2장 상대성에서 시작하다
가련한 만족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신인은 물론 인간의 상식에 가깝지 않다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쓸 줄 모르는 것이다

제3장 절대성으로 상대성을 초월하다
들을 수 없는 하늘의 피리 소리
무엇이 정신에 해를 끼치는가
상대적인 것은 절대적인 것만 못하다

제4장 관점이 곧 편견이다
분별할수록 모호해진다
전문적으로 정통한 것은 작은 영리함일 뿐이다
‘도’에는 옳고 그름이 따로 없다

역자 후기 어디에도 없는 곳을 거니는 법

목차소개

저 : 양자오楊照

중화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교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다.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며, 청핀誠品서점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강좌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꿈의 해석을 읽다』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다.

역 : 문현선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학과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중문과에서 「중국 창조신화의 구조와 의미」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대학 강의와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협』 『게임 소재로서의 동양신화』(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아빠빠빠』, 『나, 제왕의 생애』, 『행위예술』, 『마씨 집안 자녀 교육기』, 『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모모의 동전』, 『인人의 경영』, 『생긴대로 살게 내버려둬』『꿈의 해석을 읽다』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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