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발타사르 그라시안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8.~1658.12.6)은 스페인의 철학자이며 소설가이다. 그는 스페인의 아라공 지방 벨몬테 데 칼라야투스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후, 18세 때 예수회에 들어가서 신부가 되었다. 그는 용기를 지닌 능변가로 여러 교파 소속의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하였다. 그 후 말년에는 타라고나에 있는 예수회 대학의 학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어떤 내용의 주제를 재치 있게 발전시키는 스페인의 독특한 문장 형식의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당대 최고의 문필가였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세상의 생활 윤리를 주제로 쓴 것으로, 대중 교육에 목적을 둔『영웅』(1637), 『완전한 신사』(1646), 『신탁』(1647) 등이 있다. 그가 재치 있고 놀라운 비유를 마음껏 활용한 작품으로는『천재의 기교와 기술』(1642)이다. 또한 그는 예수회의 윗사람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비판자』(1651~1657)라는 철학 소설 3부작을 익명으로 발표하였다. 쇼펜하우어는 이 소설을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하였다. 그는 이 소설에서 당시 유럽 사회를 야만인의 관점에서 분석했으며, 의지력과 갈등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비관주의 철학을 가장 명료하게 드러냈다.
그가 58세의 나이로 타라고나에서 생애를 마친 후 11년 만인 1669년, 그의 작품 전체를 모은 최초의 전집이 당시 스페인 영토였던 현재의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출간되었다.
역자 : 이동진
이동진은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이 되었다. 미국 하버드대 국제 문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국방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주이탈리아 참사관, 주일 총영사, 주벨기에 공사와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역임하였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시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 한 후, <개나라의 개나으리들> 등 23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영문판 시집 『내 영혼의 노래(Song of My Soul)』는 독일 Peperkon사에서 출간하였다. 희곡집『금관의 예수』『독신자 아파트』, 장편소설 『우리가 사랑하는 죄인』『외교관』, 번역서로는 『장미의 이름』『걸리버 여행기』『제2의 성서』『군주론』『링컨의 일생』『명상록』등 수십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