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만인의 겨울 선배와 잠재적인 가이드 소예가 위장파트너가 되는데?
얽히고 섥히는 에스퍼와 가이드들, 겨울 선배의 그녀의 정체는?
"나랑 위장파트너 할래? 소예야?"
“역시 저는, 그런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괜찮아. 그런 건 걱정하지 마. 내가 하나씩 알려줄게.”
새롭게 태어난 태양의 끝, 영화에서 볼법한 초능력자들이 나타났다.
공포와 불안에 떠는 초능력자 에스퍼를 진정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가이드 뿐이었다.
스킨십의 강도가 높을수록 에스퍼의 공포가 쉽게 진정되는데?!
|본문
정신없이 겨울이를 향해 달려온 소예는 겨울이가 풍기는 여전히 위험한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겨울이의 얼굴을 감싼 손을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기까지 했다. 송화 자신이 해낼 수 없었던 것을, 입학한지 고작 한 달 된 신입생이 해냈다.
소예가 손을 떼려고 하자 겨울이가 두 손으로 소예의 손을 맞잡았다.
“선배…여기는 밖인데요. 공공장소에서 이러….”
“알아.”
소예를 매혹적인 미소로 옭아맨 겨울이가 소예의 입술에 길게 입 맞췄다. 겨울이를 달래던 좀 전의 상황과는 달리, 상황의 역전되어 소예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겨울이가 뻔뻔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정 좀 하라고.”
“어, 어떻게 이런 걸로 진정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잖아.”
그러나 송화가 보기에 정말 진정된 사람은 겨울이 쪽으로 보였다. 농담까지 건네는 모습이 영락없이 평소의 겨울이였다. 좀 전과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겨울이의 표정은 부드럽고 편안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