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은수는 아버지를 따라 떠돌다 정착한 곳에서
세상과 단절한 재벌2세 성현을 만난다.
알 수 없는 끌림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그들.
하지만 어른들의 농간과 협잡에 순수한 마음이 짓밟히고,
은수는 자유로움을 꿈꾸며 성현의 곁을 도망치듯 떠난다.
7년 후,
성현은 은수를 찾아 헤매던 중,
그녀가 기억을 잃고 "서윤"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은수의 기억도, 은수의 사랑도, 다시 되찾고 싶은 성현.
그녀를 불러들여 도박과도 같은 게임을 시작하는데…….
"지서윤 씨, 정확히 말해서 넌 내 아내야."
"거짓말!"
“사실이야. 네가 7년 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우린 결혼했어.”
심연의 기억은 대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