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황태자라 불리는 DTS그룹의 후계자, 이진현.
평생 만날 일 없던 다른 세계의 왕자님이 황당한 이유를 대며 서예주 앞에 나타났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저 좋아해요?”
“몰라.”
“근데 저한테 왜 그러세요?”
“내가 네 남편이니까.”
평생을 따라다니는 전생, 끊어지지 않은 인연의 현생.
헨리 8세와 그에게 살해당한 앤 볼린이 현재의 이진현이자 서예주라고?
“전생이 저희 사이를 이어 줄 수 있다고 믿어요?”
“믿어.”
“어째서요?”
“너도 날 필요로 할 거거든. 맛을 알아 버렸잖아.”
한 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권력이라는 맛에 물들었으니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잡았어, 서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