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마저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는 혼란.
테라는 음모에 휘말려, 궁에서 쫓겨나 자유를 손에 넣게 된다.
그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원하는 솔. 그러나…….
“흔한 이야기군요. 욕심쟁이 왕이 마을의 아가씨를 취하기 위해 꿈과 인생을 일그러트리는.”
테라의 삶에 악역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 자신이었다.
테라와 솔은 각자의 자리에서 둘을 엮어 주었던 것들을 떠올렸다.
신탁, 꿈 그리고 약속.
그러나 이제, 두 사람 사이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