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 | 행성B | 2017년 04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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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하루키보다 공자를, 커피보다 맹자를 사랑한 문자 좀 쓰는 언니의 촌철살인 일상 수다. 감각적인 볼거리가 넘쳐나고 손가락 하나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현대에 '공자왈 맹자왈' 알 수 없는 문자와 훈계조의 말로 가득한 고전이라니. 도덕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뻔하디 뻔한 낡은 이야기를 담은 고전에 눈 돌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고전을 읽고 풀이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겐 조금 다를 터.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이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한문을 공부하고 사극에서나 볼 법한 옛글을 번역하는 저자는 소위 '문자 좀 쓰는 여자'이다. 그렇다고 예스럽거나 고리타분한 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누구보다도 지극히 현대적이고 시크한 요즘 여자이다. 다만 일상에서 비유나 설득이 필요할 때 하루키의 소설이나 영화 속 대사가 아니라 동양고전부터 떠올리는 직업병이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른 정도랄까. 이 책은 현대 여성들이라면 다 겪을 법한 소소한 일상의 사건사고에 저자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위트, 독특한 관찰력을 담고 거기에 고전을 살짝 토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임자헌은 의욕 넘치게 심리학과에 지원하여 합격했으나 막상 가 보니 원하던 학문이 아니어서 대학시절 내내 방황했다. 사회에 나와서 우연찮게 미술잡지인 《월간도예》의 취재부 기자로 입사, 전통도자를 다루면서 미술평론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미술사학과 대학원이 아니라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연수원에 입학하여 깊은 고민 끝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상임연구원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름 ‘문자 좀 쓰는 여자’가 되었다. 《일성록》 1권을 공동번역하고 3권을 단독 번역했다. 지금은 《정조실록》을 재번역 중이다. 또 모험하는 심정으로 ‘맹자와 놀자’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인생에 서툰 나를 위로하다
논어
모난 것이 못난 건 아니잖아
공자는 공자, 나는 나
연애는 실전이다
말 많은 나에게 돌을 던져라
우정을 오래 간직하는 방법
생각은 두 번 했으면 됐다
사람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기며
늦어도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도움되는 벗, 손해되는 벗
연애를 하면 깨닫게 되는 것들
맹자
순서 좀 지키자
그때 맹자를 배웠더라면
좋은 여자보다 좋은 사람부터 되자
봄은 다시 오겠지
연애는 언제나 장기전
돈이 있는 사람, 격이 있는 사람
한길만 끝까지 가 보는 것도 괜찮아
3년이면 뭐라도 되어 있겠지
도대체 언제 어른이 될까
대학, 중용
홀로를 삼가다
마음이 먼저 가 있어야
남에게 강요하지 말 것
바나나가 뭐길래
한 번 더 독하게 흔들려도 좋다
차라리 배우지 않을지언정
흐르는 시간에 내 걸음을 두고
달콤 쌉싸름한 옛 노래
시경
연애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욕망해도 괜찮지 않아
큰길을 따라가며
마음의 폐쇄회로를 열다
귀여운 웬수, 술
앵앵거리는 쉬파리
사람도 세상도 단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답게 사는 법
서경
읽고 묻고 생각하고
성숙을 외면하는 시대
약이 독하지 않으면
러브호텔에 나타난 군자
우선 가르쳐라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생각 좀 하고 살자
유쾌하고 삐딱한 인생 수업
기타 고전
천둥치고 비바람 몰아칠 적에
내가 너에게 말했으니까
젖은 머리를 감아 쥐고 기다리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시간
나는 내 낙을 누리면 그만이지
천리마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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