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간 많이 힘드셨죠, 형부.”
그녀를 볼 때면 미간이 패게 인상을 쓰던 태인을
동생 유주가 형부라 부르고 있었다.
단지 2주 잠들었을 뿐인데 시간은 2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아냐. 처제가 고생 많았어.”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대답하는 태인을 보며
우주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났다.
2달 전, 낙하산으로 입사한 저 남자와 결혼을 했단다.
차갑다 못해 오금이 저리게 만드는 냉정한 최태인과.
“나……알아보겠습니까?”
여행을 나섰던 길에 당한 교통사고.
대체 기억이 사라진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저 남자와 나 사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