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돈으로 한량처럼 놀고먹는 남자, 태희.
그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한 여자를 돌봐 주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짐지수 씨.”
“짐지수? 왜 나를 짐지수라고 부르죠?”
“짐스러우니까.”
“싸태희.”
“뭐?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싸가지가 없잖아요.”
순진하게 생겼지만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자, 지수.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태희의 거처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막말을 일삼는 무뢰한이 아닌가.
어느 날 갑자기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두 남녀.
조금씩 드러나는 상처 가득한 지수의 모습에
차갑고 단단했던 태희의 가슴에 따뜻한 파동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