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사랑에 빠진 듯한 크리스마스의 밤.
그녀, 강지안의 절박한 제안이 대담한 척 흘러나온다.
“그러니까 애정 빠진 담백한 사이, 나는 어때?”
좋은 후배를 잃고 싶지 않은 그, 성주익.
그러나 알 수 없는 불안으로 그녀를 재촉한다.
“진짜 후회 안 할 것 같아?”
서로가 익숙하고 낯선 두 사람이 시작한
조심스럽고도 미묘한 사이.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을 흔드는 한마디.
“우리 사이가 이대로도 괜찮을까.”
위태롭게 서로를 붙들고 있던 그들이 진심으로 원했던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