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 십년지기의 기가 막힌 동거기!
“너한테 투자를 좀 하지.”
“무슨 투자?”
“내가 네 능력치를 상승시켜 보겠다, 이거지. 단, 조건이 있어.”
“뭔데?”
“우리 집 살림 좀 해 주라.”
앉으나 서나 그림만 생각하는 이심정.
공모전 수상 경력도 수두룩하고 아트센터까지 다녔지만,
집안 사정상 지금은 그저 생계형 미술학원 선생일 뿐이다.
심정의 십년지기 김태산.
칼 같은 성격인 그는 그녀에게만 초등학생 근성을 드러내지만,
그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애매한(?) 친절을 베푼다.
친구로서 김태산은 누구보다 믿음이 가지만
남자로서 김태산은 도무지 모르겠는 심정!
아, 정말 이 심정은 오늘도 갈수록 태산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