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웨딩드레스와 함께 그저 문 밖에서 그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끝도 없는 악몽.
죽음의 시간을 견디어 오며
오직 그에 대한 복수를 꿈꾸었습니다.
길게 나 있는 커다란 상흔처럼
그에 대한 사랑도 상처로 남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남자는
자기 아닌 다른 남자를 위해 웃고 있는 그의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때 느껴야 했던 그 끝없는 절망.
세상이 무너진다는 의미를 그날 알게 되었습니다.
단 한 번의 웃음도 없이, 삶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저 그녀에 대한 증오만으로 세상을 살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심장을 가져간 그녀였기에,
그녀의 배신은 가장 큰 아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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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_ 서미선
(필명 :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