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위해 매일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서연지,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 민재현이
그녀 앞에 나타나 황당한 제안을 한다.
“딱 1년만 나랑 같이 살자.”
“아저씨,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죠?”
“짜리몽땅, 넌 내가 미친놈으로 보이냐?
그리고 아저씨라니. 예전처럼 오빠라고 불러.”
아버지들끼리의 친분으로 얼굴만 알 뿐,
결혼을 할 만큼 가깝지도 않은 사이였다.
게다가 터무니없는 이런 결혼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살아생전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재현의 제안을,
어린 나이의 연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남들에게는 비밀로 시작한 결혼 생활.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치 못한 미묘한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