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서재연이 제법 여자로 보여.”
한석주. 모델 출신의 잘나가는 변호사.
서재연. 둔하기 짝이 없는 손맛 좋은 바리스타.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내 온 시간이 무색하게 고백이라니
이건 아무래도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서재연은 친구 같은 게 아니었어.”
10년 우정을 말끔하게 부정하는 석주 앞에서
더 이상 농담으로 웃어넘길 수 없게 된 재연.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재연은 눈앞의 ‘남자’를 똑바로 봐야만 했다.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그 말도 안 되는 패러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