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禁忌)가 깨졌다.
더 이상 흘러넘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냥 이대로 달려가는 마음을 멈출 방법도 도저히 모르겠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그렇게 그냥 달려가는 수밖에는…….
로맨틱한 순정남 유혁.
부모의 재혼으로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심장에 담았다.
“나한테 누나는 처음부터 여자였어. 11살 그해 여름부터 누난 내게 하나뿐인 여자였다고. 달려가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만지고 싶어.”
금단의 사랑에 심장이 고장 난 여자 유서연.
그를 미치도록 그리워하다가 어느 날 심장이 고장 난 걸 알았다. 동생을 사랑한 벌. 어떤 치료도 포기한 채 심장이 죽는 날만을 기다린다.
“그 애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네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넌 지나치게 많이 닮았어. 그래서 널 볼 때마다 아파.”
삐딱한 반항아 한시후.
자신을 귀신 쳐다보듯 하는 불량 교생 유서연에게 자꾸만 호기심이 생긴다.
“고장 난 심장이라도 좋아. 그 심장 내가 가져. 네 목숨 내가 구했으니까, 네 인생 나한테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