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미치는 꽃 같은 교수, 이준.
국내 최연소 법의학 박사에 범인 잡는 법의학자지만
이나는 안다. 그가 미친, 천재, 변태라는 걸.
똑 소리 나는 미친놈 컨트롤러, 정이나.
법의학 사무실 조수로 취직시켰는데
준은 어쩐지 그녀를 조수로 남기기 싫어진다.
끔찍한 희생, 고통스런 기억들을 되살려 내는 곳.
가슴 시린 죽음을 마주할 때마다 냉기가 서린다.
얼어붙은 준의 심장이 버석거리는 비명을 지를 때
그를 두드리는 따듯한 그녀의 손길.
“안 되겠다. 너, 나 가져라.”
매일이 고달픈 법의학 사무실에 겨우 피어난 사랑.
응원은 못 해 줄망정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
증거를 남기지 않는 연쇄 살인마의 칼날 앞에
실례지만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