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빵빵한 집안, 출중한 능력, 얼굴까지 완벽한 진선유.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바치던 은소바라기, 선유가
그녀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다.
“나, 혜리 씨랑 잤다고. 그리고 지금 만나는 중이야.”
눈물을 가득 담은 은소의 눈, 할 말을 잃은 입술.
모두 털어놓고 싶지만 널 위해선 이게 최선이야.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지……. 미안해, 선유야.”
진실을 알면 넌 날 버리고 떠날 거야.
차갑게 돌아서는 모습 보기 싫어 먼저 놓아 줄게.
나를 떠나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
“네가 정말로 날 사랑한다면, 나 더 이상 붙잡지 마.”
무덤덤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선유.
떠나가는 은소에게 들려오는 처절한 외침.
가지 마. 나와 함께 있어 줘, 은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