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들을게, 너를 구할게.
연결도로가 없는 이 골목의 소리지도 속에서.
2013년 등단한 후 길지 않은 기간 내내 장편과 단편을, 현실과 환상을,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 온 작가 최영희의 신작 장편. "연결도로없음" 표지판으로 가로막힌 언덕길 위에서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불안을 잠재우고, 각자 제 몫의 시간을 감내하며 자라는 아이들 앞에 알 수 없는 사건이 닥쳐 온다. MS미스터리협회, 인체 실험, 링거, 바이러스, 침입자, 기생체. 바로 눈앞에서 숨을 쉬는 듯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최영희의 잘 직조된 문장들을 통해 입체감을 얻으며 사건의 실체를 향해 독자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