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서우재?”
가정을 버린 채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빠, 조울증에 걸린 엄마.
불치병으로 일찍 죽어 버리는 게 소원이었던 열여덟.
메마른 마음에 꽃을 피워 준 한 사람을 만났다.
“좋아해요.”
보이지 않는 그의 마음, 아직은 어리고 무력한 나이.
열아홉의 시작, 서투른 고백을 남겨 놓은 채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하며 그를 떠났다.
그리고 스물다섯,
“안녕하세요, 이진우 작곡가님. 통역사 서우재입니다.”
그에게 다시 되돌아왔다.
그와 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