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황제의 명으로 1년 동안 시범 운영을 하게 된
행정부 산하 보육원이 개원했다.
“이런 보육 시설 따위 내가 문 닫게 해 주지.”
행정부의 수장, 안테 디안.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였다.
제발, 귀찮은 일만 가득한 보육원을 폐쇄할 수 있기를.
“지금까지 일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어요.”
보육원의 시녀, 로미 보.
그녀가 원하는 것도 오직 하나였다.
부디, 이 평화로운 보육원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기를.
서로 다른 소망을 품고 보육원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
문제투성이인 줄 알았던 로미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한 안테는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되고,
로미 역시 거친 말과는 달리 보육원을 알뜰살뜰 챙기는 안테에게 끌린다.
“그대는 무엇일까? 왜, 내 시선을 끄는 걸까?”
“안테 님은 왜…… 저를, 길들이시는 거죠?”
업무량의 벼랑 끝에 몰린 공작님과
일자리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시녀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