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검을 한 가지로 믿었던 이들.
명예와 정의를 추구하고, 진실과 불굴의 의지를 신념으로 삼았던 이들.
굳건한 믿음이 강력한 방패처럼 단단했던 이들.
장미기사연대의 처절한 투쟁이 네 개의 바다와 세 개의 대륙에서 펼쳐진다.
장미는 내가 사랑한 여인이었고,
장미는 적을 향해 돌진하는 우리 앞에 휘날리는 깃발이었고,
장미는 적을 베고 지나가는 내 검과 같이 찬란하게 붉었고,
장미는 내 투구 위에 활짝 핀 기다란 술이었고,
장미는 내가 죽어 품에 안은 유일한 명예의 표식이었다.
장미의 기사라 불린 이들의 찬란한 영광과 처절한 투쟁이
거친 말발굽과 선혈이 낭자한 전장에서 피어난다.
뇌전검의 판타지 장편 소설 『장미기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