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밝혀진 진실! 배신당한 게 아니라 오해라고? 그제야 깨달았다. 10년간 미워한 게 아니라 사랑해왔다는 걸. 잊어야 하는데 여전히 사랑해서 미워했다는 걸. 하지만 이제 그녀의 옆엔 오해가 아닌 진짜 새 남자가 등장했다. 선 보고 초스피드로 결혼을 향해 달려가려는 그녀를 어찌 잡아야 하나! 차라리 그 때 나서서 내 따귀라도 때리지 그랬니?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랬으면 10년 세월을 잃어버리지 않았겠지. 잃어버린 10년? 더 이상 미련 없어. 그저 억울하고 궁금했던 거야. 내가 왜 그렇게 버림받아야 했는지. 이제 다 알았으니 됐어. 차라리 속 시원하네. 그래 괜찮아. 이제부터 새 출발하는 거지. 헉 소리 날만큼 야하고 비싼 신혼 여행용 속옷 세트로 무장하고 진명과 뜨거운 밤을 보내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