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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온 소꿉친구이다. 동성애자인 나는 이성애자인 너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그런 나의 시선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너는 반복해서 여자들에게 상처 받는다. 동성애자였던 너의 어머니는 너를 두고 떠나고, 결혼을 앞둔 순간, 상대 여자의 커밍아웃으로 파혼을 맞기도 한다. 그런 너를 바라보는 나의 가슴 역시 아프지만, 나는 네가 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거리 이상으로 다가설 수 없다. 하지만 파혼의 슬픔을 견디지 못한 너는 나의 집으로 오고, 그렇게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우리의 동거가 시작된다.
30년의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잔잔한 어투로 그려낸 단편 소설. 차가운 빗물처럼 아련하지만 투명한, "상처"에 대한 보고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