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 도서 소개
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라곰은 ‘딱 좋다’ 혹은 ‘적당하다’라는 의미의 스웨덴어다. 라곰을 안다는 건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안다는 뜻이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행동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으며, 자신에게 맞는 양만큼 먹는다는 의미다. 뒤집어 말하면 적당한 것에 기뻐하고 만족한다는 소리다.
이 책은 라곰 라이프를 소개한다. 라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스웨덴 사람처럼 살자는 말이 아니다. 쳇바퀴 돌듯 피곤하고 소모적인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이 책을 통해 삶 속에 라곰을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아보자.
◎ 출판사 서평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균형의 가치, 라곰
최근 ‘워라밸’이 화두다.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이 워라밸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일과 직장에 치우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워라밸이 주목받으면서 사람들이 새롭게 눈을 돌리는 가치가 있다. 바로 ‘라곰(LAGOM)’이다. 라곰은 ‘딱 좋다’ 혹은 ‘적당하다’라는 의미의 스웨덴어인데, 적절하게 일하고 알맞게 휴식한다는 라곰의 개념이 워라밸의 가치에 딱 맞기 때문이다.
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 둘 사이 어디쯤에 있는 그 무엇이다. 라곰을 안다는 건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안다는 뜻이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행동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으며, 자신에게 맞는 양만큼 먹는 것이 바로 라곰이다. 《라곰 라이프》는 일뿐만 아니라 음식, 공간, 생활, 건강 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부분에 담긴 라곰식 삶의 자세를 소개한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스웨덴에는 ‘라곰 알 배스트(lagom ar bast)’라는 속담이 있다.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하면 ‘라곰이 최고’라는 뜻인데, ‘모든 것이 적당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달콤한 디저트는 얼마큼 먹어야 좋을까? 라곰 알 배스트, 적당히 먹어야지. 직장에서 초과근무를 몇 시간이나 해야 하려나? 라곰 알 배스트, 적당히 일해야지. 인생을 살며 무엇을 하든 과하지 않게 딱 맞는 만큼만 하라는 것이다. 스웨덴에서 라곰은 일상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다.
이제 라곰은 스웨덴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거듭나고 있다. 스웨덴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정도를 지키는 삶, 균형 있는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라곰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치닫는 일이 생겼을 때 잠시 그 문제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라곰은 모든 걸 적당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상 사려 깊게, 과하지 않게 균형을 추구하는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신선한 한 줄기 바람과 같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스웨덴 사람처럼 살자는 말이 아니다. 쳇바퀴 돌듯 피곤하고 소모적인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보자는 의미다.
‘당신이 원하는 딱 그만큼’ 만족스러운 삶을 꾸려가는 비밀
이 책은 라곰 라이프를 소개한다. 라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라곰의 가치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은 식탁이다. 음식을 접시에 얼마나 담을지, 한 끼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등 모든 기준에 라곰이 담겼다. 라곰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평소에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으며, 명절 등 친구나 동료와 함께 즐겨야 할 때에는 음식과 술이 넘쳐나는 시간을 즐긴다. 그야말로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라곰이 담긴 식문화뿐만 아니라 실제 스웨덴식 레시피를 부록으로 담아 실용성을 높였다.
《라곰 라이프》에는 일, 음식, 인테리어, 디자인, 환경 등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균형을 찾는 라곰식 해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하룻밤 사이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뚝딱 만들어주는 마법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라곰의 가치를 받아들여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일상을 균형 있게 만드는 라곰의 가치를 알아보고, 삶 속에 라곰을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아보자.
◎ 추천사
스웨덴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원하는 모든 일을 적당한 만큼 하는 법, 즉 ‘라곰의 방식’을 배웠다. 그것은 곧 일과 삶, 그리고 이상적 꿈과 현실적 목표 사이의 균형을 찾는 방법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일상적 방법들을 제시한다. 심플하지만 세심한 그 방법들은 유용하면서도 실질적인 팁이다.
_이케아코리아 총괄 디자이너 안톤 허크비스트
자신이 원하는 만큼 소유하고, 딱 그만큼 행복하게 사는 것. ‘라곰’이라는 스웨덴의 낯선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미니멀리스트인 내게 무척 반갑다. ‘행복’마저 넘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가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다. 더 적게 소유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더욱 충만한 라이프스타일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_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자 박미현
집을 꾸민다는 것은 단순히 치장하는 일이 아니라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물건들로 균형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닌 내게 맞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집 꾸미기의 핵심이다. 그 균형은 공간뿐만 아니라 삶에도 확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_홈스타일리스트, 레브드홈 대표 선혜림
◎ 책 속으로
가족이 모두 스웨덴 출신인 우리 집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라곰lagom’이다. 이 단어는 ‘딱 좋다’라든가 ‘적당하다’라는 의미로 번역된다. (중략) 여기서 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 둘 사이 어디쯤에 있는 그 무엇이다.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잡는 것. 각자의 삶 속 균형의 문제이기도, 사회적 이해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10쪽, 프롤로그 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균형 잡힌 삶
스웨덴 친구 커스틴에게 라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중략) 동료 중 한 명은 ‘Precis som man vill ha det’이라는 의견을 냈는데, ‘당신이 원하는 딱 그만큼’이라는 뜻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각자의 삶에서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만큼만을 가지는 것. 라곰을 제대로 이해하기에 할 수 있는 표현이다.
26쪽, 당신이 원하는 딱 그만큼 행복한 삶, 라곰
일과 생활에 대해 고민할 때 보통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덜 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건 어떨까?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일을 잘한다는 것은 보다 효율적으로 한다는 의미다. 더 생산적으로, 더 창조적으로, 더 협력적으로 일한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일의 질이 높다는 것은 장시간 근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대로, 적게 일한다고 해서 결과물의 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아니다. 사실 일을 제대로 잘한다면 같은 일을 더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다. 조금 전 우리가 했던 첫 번째 질문 “어떻게 하면 덜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59쪽,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휴식하기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 근무하는 게 좋을까? 즉, 라곰한 업무 시간이란 대체 어느 정도일까? 이건 측정할 수 없는 문제다. 당연하다. 하지만 일의 양 대신 질에 초점을 맞춘다면 적당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정신없이 얽혀 있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일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메일을 읽느라, 동료와 수다를 떠느라 아침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집중해서 일을 끝내버리는 데 쓰자는 말이다.
65쪽, 진짜 일을 잘한다는 것
스웨덴 문화에 대한 책을 쓰면서 피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있을까? (중략) 하루 중 언제가 되었든 간에 커피 한잔하며, 때로는 간단한 간식도 곁들이며 잠시 쉬는 시간을 의미한다. 물론 커피가 아니어도 괜찮다. 차를 마셔도 좋다. 무엇을 마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휴식이 우선이니까. (중략) 음식을 나누는 것만큼 좋은 사교 활동은 없다. 그래서 혼자가 아닌 친구나 동료와 함께 보내는 피카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101쪽, 스웨덴의 커피 타임, 피카
아주 단순한 물건에까지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부엌 테이블 위에 신문과 찻잔이 툭 놓여 있을 뿐인데 뭔가 특별해 보인다. 일상적인 물건 속에 디자인과 심미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담겨 있는 덕이다. 키스 머피는 스웨덴 가정에 대해 “생활 속의 가장 작고 사소한 부분에까지 디자인이 스며들었다. 가정은 이 나라의 디자인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다”라고 설명한다. 이 나라의 문화적 초점은 이렇듯 가정에 맞춰져 있다.
124쪽, 식탁 위 찻잔에 담긴 미학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다. 라곰을 품은 집이라면 겉모습과 기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잘 디자인된 집이란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딱 맞는 공간이란 뜻이다. (중략) 스웨덴 친구들의 집에 갈 때면 항상 라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용하지 않고 놀려두는 곳이나 의미 없는 방이 없는 까닭이다. 거실에는 보기만 해도 앉고 싶어지는 푹신한 소파가 놓여 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장소라는 게 느껴진다.
153쪽, 필요한 것은 다 있고, 필요 없는 것은 다 없는 집
가진 물건만 줄인다고 미니멀 라이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음에도 정리가 필요하다. 후회와 분노, 좌절과 질투 같은 감정은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한 채 언제든 삶 속에 끼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집 안의 잡동사니들이 알아서 싹 정리되지 않듯, 우리의 마음속도 마찬가지다. 좋지 않은 감정을 없애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186쪽,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친환경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사는 게 해답이 아니다. 애초에 소비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물론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하고 소비 습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절약한 비용과 시간으로 다양한 취미 활동도 할 수 있다.
234쪽,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삶
우리는 무엇이든 너무 빨리 하고 너무 많이 먹으며 너무 과하게 일하고 스트레스를 넘치도록 받는다. 이 중에서 어떤 것도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몸의 에너지와 열정을 몽땅 써버리고 금세 지칠 것이다. 건강, 일, 가족, 경제, 그리고 환경 등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모든 면이 적당하다면, 즉 라곰하다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240쪽, 행복의 균형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