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그 죽음을 회수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운명.
저승사자 후보생 772번이자 장승후.
그가 담당할 인간, 유보영.
서로 사랑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해피엔딩 따위는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끝까지 네 옆에 있을 거니까.”
네가 죽지 않을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내가 대신 사라질 수만 있다면.
“남은 내 행복에 네가 있으면 좋겠어.”
널 절대 사라지게 두지 않아.
“앞으로의 시간을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나의 모든 순간이 널 향해 있을 거야.”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어느새 우리는 마지막에 닿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