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것들은 신호를 보낸다

죽기 전에 남기는 마지막 말들

리자 스마트 | 행성B | 2017년 12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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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4년간 수백 개의 마지막 말에서 길어 올린 삶의 메시지

죽음 직전 남기는 마지막 말들, 그 말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대부분 좌절하거나 이를 부정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다. 무엇보다 병사든 자연사든 사고사든 죽음의 유형에 상관없이 죽음을 앞둔 이들은 어느 시점부터인가 자신들이 저세상으로 떠날 거라는 말을 끊임없이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껏 그런 말들을 이해할 수 없는 허튼소리나 뒤죽박죽 섞인 혼란스런 말로 치부해 버리기에 제대로 된 이별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면, 그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죽음의 과정이 존중받는다는 심정으로 한결 편하게 저세상으로 떠날 채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가 그들의 말을 기록하는 데로까지 나아가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좀 더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근원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렇게 묻고 싶다. 죽음이라는 크나큰 슬픔 앞에서 넋 놓고 울고만 있을 텐가, 아니면 사랑하는 이에게 위안을 주며 우리 스스로 치유할 방법을 찾아 나설 텐가?

저자소개

저자 리자 스마트는 언어학자이자 시인이다. 임종 무렵 아버지 입에서 흘러나온 말들에 관심을 갖다 [마지막 한마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버지뿐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른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죽어 가는 사람들 곁을 지켰던 간병인, 친구, 가족들에게서 수백 개의 마지막 말을 수집해 이 책을 썼다.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없다는 점에서 선구적이고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출간 이후에도 계속 [마지막 한마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역자소개

역자 여연은 열세 살 무렵부터 정규 학교 대신 집에서 공부하며 농사일을 도왔다. 20대 초반에는 충남 홍성에 있는 풀무 마을대학(풀무학교 전공부)에서 2년 동안 유기 농업을 배웠다. 베짱이처럼 기타 치며 노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일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하며 공부하는 청년이다.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지으며 느긋하게 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꿈꾸는 씨앗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썼고, 크로포트킨의 《빵의 쟁취》를 공역했다.

역자 강도은은 산골에서 자급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꿈꾸는 씨앗 이야기》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빵의 쟁취》 《가만히 끌어안다》 《발도르프 교육 이해하기》 《무지개다리 너머》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엄마 명상》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등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

들어가는 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하는 말들
-마지막 대화가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들

Chapter 1
미스터리 기록하기
-마지막 말들이 보여 주는 신성한 길을 따라가기

Chapter 2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문턱에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언어

Chapter 3
중대한 순간에 나타나는 은유들
-죽기 전에 우리는 중요한 사건을 알린다

Chapter 4
당신 곁을 떠나며 이 말들을 남기네
-다가오는 긴 여행에 대해 말해 주는 여행 은유들

Chapter 5
반복, 반복, 반복
-삶의 마지막 날들에 한층 격렬해지는 언어

Chapter 6
무의미한 말 또는 새로운 의미의 말?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는 난해한 언어에서 의미를 이끌어 내기

Chapter 7
두 세계 사이에서 하는 말
-죽기 전에 나타나는 환영과 방문자들에 대한 묘사

Chapter 8
자장가 그리고 작별 인사들
-생애 첫 언어와 마지막 언어는 말해질 수 없는 걸까?

Chapter 9
그곳에 도착하면 알려 줄게요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는 소통

나가는 말
듣기는 치유이다
-몇 가지 마지막 말들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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