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의 >읽어본다< 커플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북카페&서점 "카페꼼마" 대표 장으뜸과
문학동네 편집자 강윤정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상수역 부근과 홍대역 부근에 아주 핫한 북카페가 있었다. "카페꼼마"라는 이름과 천장에 닿을 듯 솟아 있던 책장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주 깊이 박혀 있다. 바로 이 공간의 장으뜸 대표가 책의 왼편에 자리를 틀고 앉아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책일기를 써나갔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다. 책의 오른편에 자리를 틀고 앉아 마찬가지의 스타일로 책일기를 써나간 이는 10년 넘게 문학 안팎의 굵직한 책들을 편집해오고 있는 문학동네의 강윤정 편집자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는 바로 이들 부부의 첫 저작물이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북카페이자 서점 주인은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문학전문 에디터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이들 부부의 책일기 속에 책을 통한 생활이 듬뿍 묻어 있다. 책을 너무도 사랑하는 두 사람이 책을 어떻게 제 일상에 새기는지 그 과정을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훈풍에 자주 일렁인다. 남편은 북카페이자 서점 주인답게 책을 참 동적으로 읽어내고, 아내는 편집자답게 책을 참 정적으로 읽어낸다. 같은 책을 두 사람이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 그걸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