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러포즈하려 했던 어느 크리스마스의 밤,
그녀는 쪽지 하나만 남겨 둔 채 자취를 감추었다.
“내가 떠나는 방법밖에 없었어.”
-도현을 지키기 위해서 숨어야만 했던 그녀, 신여울.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을 테니까, 네 옆에만 있게 해 줘.”
-여울을 잊지 못해 오랜 시간 찾아 헤맨 그, 한도현.
7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앞에
과거의 크리스마스 악몽이 다시금 다가오고 말았다.
“그동안 괴로웠던 거에 비하면 내 자존심 무너지는 거? 별거 아냐.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무너져도 상관없어.”
이렇게 해서라도 널…….
“널 볼 수만 있다면.”
붙잡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