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에 호소하되 철저히 품위를 지켜라
시간관리, 생활태도, 자기관리, 인생관, 습관, 사고, 사람 사귀기, 인간관계, 유머, 배려, 인맥관리 등 모든 처세에 관한 인생 지침서.
시간 관리는 성공의 성패를 가르는 일이므로 구체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일러주고 있다. 또 우아하게 행동하라고 말한다. 즉 말과 행동의 유연함과 굳건한 의지를 겸비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을 받으며 미움을 받지 않고 존경심이 우러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소한 습관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지 말라고 말한다. 코를 만지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것, 큰소리로 웃는 것 등이다. 또 성직자의 미소 같은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라고 말한다. 표정을 닦으면 마음도 닦인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을 사귀는 것이 좋은지, 다른 사람을 품위 있게 유머로 대하는 방법, 배려, 인맥은 어떻게 쌓아야 하며 이용해야 하는지, 헤어스타일, 예절, 사람을 사로잡는 부드러운 말투, 때로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척하는 처세, 비즈니스에 관한 편지를 쓰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다. 또 사람을 사귀고 싶으면 오감에 호소하는 것이 좋은데, 즉 상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어서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여기에 철두철미하게 품위를 지키라고 말한다. 같은 일이라도 품위가 느껴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받아들이는 쪽에서 하늘과 땅만큼의 큰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조그만 소리로 우물우물하고, 집중하지 않고, 침착하지 않으며, 몸가짐도 단정하지 못하면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반대로 내면은 모르더라도 하는 일 모두에 품위가 느껴진다면 우선 그에게 호의를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오늘 1분 비웃으면 내일 1초 때문에 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친구와 선배처럼 삶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애정 어린 편지글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아버지로서의 격려와 충고, 삶의 지혜로 가득 찬 인생 교과서!
1694년에 태어나 1773에 작고한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요, 외교관이자 문필가인 체스터필드가 그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이다. 이는 몇 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의 편지는 아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신념, 태도, 가치관, 습관 등을 감동적인 문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한두 구절만 인용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네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시간의 소중함과 그 사용 방법이다. 지금 시간을 헛되게 사용한다면 평생을 후회할 것이다.”
“자기 향상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노력해도 부족하다.”
“오늘 1분 비웃으면 내일 1초 때문에 운다.”
이 편지 속의 글들은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명문장이다. 이렇게 실용적이면서도 동시에 철학적인 편지도 아마 드물 것이다.
저자는 품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역설하고 있다. 즉 일상생활에서 품위를 지키면 그 어떤 일도 내게 유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깨끗한 옷차림, 상냥한 태도, 절도 있는 몸가짐, 기분 좋은 목소리, 구김살 없는 표정, 상대방에 맞추면서도 또렷한 대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다.
영국의 상류사회에서 ‘신사를 위한 교과서’
이 책은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인인 필립 체스터필드의 저서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젊은이들을 위한 인생 독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가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때, 아버지는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까? 이 책에서 체스터필드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친절하면서도 분명하게 조언한다. 인생, 사랑, 사업, 교제,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아버지인 저자가 아들에게 편지로 안내하는, 인생의 모든 가르침이 들어 있는 책이다.
체스터필드는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의 사람이다. 그가 활동한 당시의 영국은 로버트 월폴 수상이 집권하던 시기로, 1721년 이후 20년 이상 계속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한 후,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젊은 날을 파리에서 보낸 체스터필드는 국회의원이 되어 폭넓은 지식과 뛰어난 웅변가로 활약했다. 1728년 네덜란드 대사가 되어 1732년까지 헤이그에 머무는 동안 한 여성과 사랑을 나누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이름은 필립 스탠호프로, 그가 바로 체스터필드로부터 편지를 받은 ‘아들’이다. 스탠호프는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를 떠나는 1732년에 태어났다. 체스터필드는 그 후 정계에 들어가 1745년에서 1746년 사이에 아일랜드 총독을, 1746년에 대신을 역임했다. 그러나 얼마 뒤 귀가 멀어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계몽 사상가인 볼테르와 알렉산드르 포프, 조나단 스위프트 등 작가, 시인들과 교류를 나눈 것으로도 유명하다.
체스터필드나 월폴의 시대는 ‘중상주의 시대’라고 불린다. 이 시대는 부유한 시민이나 근대적인 지주를 기반으로 의회 제도가 확립되고, 외국과 조역을 맺지 않으며, 전쟁을 하지 않고, 프랑스와의 협조를 우선으로 했으며 어느 나라보다 경제발전에 앞장선 시대였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하는 등 산업화가 진행되어 체스터필드가 사망할 무렵의 영국은 이미 세계 제일의 공업국이자 의회주의 국가가 되어 있었다.
체스터필드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서 이토록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하기 위해서다. 저자의 시대가 중상주의 시대이고, 그가 정치가였다는 것을 반영하여, 이 책은 인간적인 지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그가 이 책 속에서도 경멸하고 있는, 서재에 틀어박혀 있는 학자들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세계이기도 하다.
성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오랜 교제를 통해 그들에게서 믿음을 얻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믿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가르쳐주고 있다. 오랫동안 이 책이 영국의 상류사회에서 ‘신사를 위한 교과서’로 사용되어온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아버지로부터 이와 같은 훌륭한 편지를 받은 아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영국의 뜻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읽었고, 그 이후부터 영국은 크게 번영했다. 가령 1859년에는 사무엘 스마일스의 <자조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같은 해에 출판되었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의 모음집인 이 책은 문학적 가치는 물론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 중에서도 최고 걸작이다. 지금까지도 이 책이 인생론의 명저로서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면서 계속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아버지로서의 아들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무방하다. 인생 전체의 훌륭한 교훈이 되는가 하면 실생활에 이르는 갖가지 사소한 지혜들까지 감탄하면서 읽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