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에 가까웠으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동안 점차 내용이 과장되고 덧붙여져 설화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지요. 일본의 침략상은 악랄하게 그려지고, 이에 맞서 싸우는 조선의 장수들은 영웅시하는 등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민족 의식이 직접·간접으로 표출되었어요. 주로 조선 군사의 충성과 용기, 이순신(李舜臣)의 전략과 사명당(四溟堂)의 도술, 월천(평양 기생 계월향을 묘사한 듯함)과 논개 같은 의로운 기생 등 여러 인물들이 왜군을 굴복시키는 장면에서는 민족적 영웅을 갈망하는 소망이 엿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