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영혼들이'Cat?Street'라고 하는 어느 언더그라운드 바에서 우연처럼 만난다. '루나'라는 밴드를 지켜보는 화자로서 남장여자인 '나'가 등장하고, 그들과의 행복했던 한때를, 진노벨 특유의 이미지에다 하루키나 온다리쿠, 무라카미 류 등의 소설들에서처럼 잔잔한 분위기와 내면의 격정으로 그리고 있다.
[개요]
“매일을 기도한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기를…”
이것이 한여름의 기도이자 바람이다. 내성적 성격 탓에 친구와도 제대로 못 사귀고 따돌림 당하는 걸 알면서도 그저 웃으며 넘어가는 자신. 그런 자신이 싫지만 아무것도 스스로 변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생활을 무미건조하게 보내는 하루하루. 어느 날 선생님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그녀를 한 남학생이 구해준다. 남학생의 이름은 윤설. 소문이 무성한 학교 F반의 학생 중 한 명이다. 설은 여름을 구하기 위해 선생님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그 사건으로 정학을 받는다. 여름은 그 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설이를 변호를 하고 싶지만, 결국은 아무 말도 못하고 만다. 여름은 결국 자퇴를 선택하고 방 안에서만 칩거하던 중, 오랜만에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렇게 길거리를 걷다가 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신비함에 이끌려간 곳은 ‘Cat Street.’ 그곳에서 일하는 설이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LUNA가 연주하는 모습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짜릿함을 느낀다. 그들의 노래 소리에 운명처럼 매료돼 여름은 캣 스트리트에서 일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남자 알바만 구한다는 구인광고. 여름은 남장을 하고 자신의 성별을 속여 가며까지 이젠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한 발짝 내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