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최고 도둑 아르센 뤼팽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역전 드라마 안개가 자욱하게 덮인 새벽 금발 미인 오르탕스는 마을 청년 로시니와 함께 마을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한 사나이가 나타나 세 발의 총알을 쏘아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 내고 결국 그들의 탈출계획은 무산된다. 오르탕스는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삼촌인 에글로시 백작에게 맡겨져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까지 빼앗긴 채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좌절된 꿈 때문에 힘없이 말을 타고 가는 그녀.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이 이끈 곳은 백작의 집과는 반대인 ‘작은 스위스’라 불리는 바위투성이 길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레닌 공작을 만나고 로시니의 정체를 알게 된다. 둘은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는 허름한 성과 기괴한 탑을 발견하고 성 안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괘종시계가 8번 울리고 시계 뒤에서 숨겨진 망원경 그리고 건너편 탑에서 두 사람의 해골을 발견한다. 과연 그 해골은 누구의 것일까? 결국 레닌 공작은 명철한 추리로 20년 전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오르탕스를 삼촌인 에글로시 백작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그리고 괘종시계가 8번 울릴 때까지 8가지 모험을 해보자며 오르탕스에게 제안하고 둘은 모험의 세계로 함께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