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작가의 말 1장 길에서 만난 세상 마음에 있는 것을 모두 비우고 걷기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길을 찾기도 한다 산천을 걷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 개에 대한 회상 할 말과 음식은 조금씩 남겨두고 자기의 비밀을 자기만 모른다 불안의 정체 저마다 나름대로의 운명이 있다 내가 모르는 나의 벽(癖) 내 집에 있어도 손님이라니 자신의 공정 가격을 가진다 꺾을 만한 꽃 있으면 그 당장 꺾으시게 매 순간이 다른, 여행이라는 이름 먼 길 떠날 때는 눈썹도 빼놓고 가라 좋은 사진을 찍는 법 길은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다 해파랑길(동해 트레일)을 만들다 백두대간 산자락에 마실 길을 만들자 자연은 아름다운가 2장 길에서 나를 만나다 죽느냐 사느냐, 그게 문제다 길을 찾는 그대에게 저승에도 커피가 있을까 내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 한강을 건너던 기억 낙동강을 건너던 기억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다 아직도 불안한 내 걸음걸이 고난은 나의 힘, 슬픔도 나의 힘 익명의 떠돌이로 살기 바닥난 꿈을 채우기 위해 걸었다 마음에 담겨 있는 길 가만히 좀 기다려 봐 이름을 고친다는 것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하나하나가 다 행복인데 내가 사는 것이 어찌 그리 신기한지 그 멀고 먼 길을 걸어서 나를 만나다 길도 그 길이고 사람도 그 사람인데 길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인생이란 결국 혼자가 아닌가 생각이 크고 넓어지는 길 3장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 민족시인 김남주 김지하 시인과의 인연 알 수 없는 인생의 길 인생의 길에서 낯선 길을 만나다 다만 조금 먼저 갈 뿐이다 건널 수 없는 강 때문에 용꿈과 로또 경주 남산을 생각하며 그리워지는 만물박사 내 마음의 명당 만식이에게 만식이의 안부를 묻다 한강 상류에 살고 있는 이장수 씨 내외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의 운명 선생이 아니고 도반이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큰 소리로 노래하며 세상을 걸었던 사람 4장 길이란 무엇인가 길을 떠나기 전의 시간 길을 가는 두 사람의 비유 나의 방, 나의 피난처 삶이 곧 길이다 신선의 낙은 무엇인가 걷기에 중독된 사람 함께 걸었던 그 길을 회상하며 떠난다, 떠날 수 있다는 말 정든 땅 정든 사람 헤어지자니 서러워 두고 온 설운 마음의 귀퉁이 불멸과 혼돈의 시대에 새로운 길 찾기 길을 잃어야 제대로 된 길을 찾는다 바람은 도대체 어떤 소리를 낼까 집 나오면 즐겁고 집에 들면 시름이라 꿈속에서 꿈을 꾸다 밖으로 나가 걸을 수 있다는 것 걷다 보면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