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8년 러시아 원정대와 맞서기 위해 두 번째로 파병(제2차 나선정벌)된 조선군을 이끈 사령관 신류 장군이 전선에서 쓴 일기 「북정록(北征錄)」을 오늘날의 한국어로 다듬어 새로이 펴낸 책. 야전군 최고 책임자로서 전선에서 하루하루를 기록한 신류 장군은 출동―전투―철수에 이르는 115일간에 걸친 기록 속에 전투와 행군은 물론 처음 본 자연에 대한 감회,사상자에 대한 연민과 애도,맞서 싸운 러시아 원정대에 대한 공정한 평가,고향과 부모 생각에 흘린 눈물,강대국의 횡포에 대한 분노,야전 지휘관이 연합군 최고 책임자를 상대로 벌인 치열한 외교전까지도, 소박하기에 더욱 감동적인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이 책은 군인이 전선에서 하루하루 써 내려간 소박한 일기입니다. 행군과 전투, 주둔지에서 수집한 정보 또는 첩보가 기록의 중심을 이루며, 보고 들은 대로 간략하게 군더더기 없이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 접한 자연에 대한 기록과 긴장과 향수에 얽혀 파병군 사령관이 흘린 눈물까지도 남김없이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