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최고 도둑 아르센 뤼팽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역전 드라마 흡혈귀처럼 악랄하고 잔인한 정치인 도브레크. 뤼팽은 보슈레이와 질베르라는 두 남자의 부탁을 받고 도브레크의 별장에 침입해 진귀한 골동품과 보물을 훔친다. 하지만 두 남자의 진짜 목적은 보석이 아닌 수정마개! 하찮아 보이는 수정마개 안에는 ‘27인의 명단’이 들어 있었는데 뇌물을 받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비리 국회의원들의 서명이었다. 도브레크는 그 명단을 악용해 정치인들을 협박하고 재산을 뜯어냈던 것. 도브레크에게 당한 이들은 복수심을 불태우며 수정마개의 행방을 찾아 헤매지만 교활한 도브레크를 당해내지 못한다. 결국 천재도둑 뤼팽까지 도브레크의 칼에 찔려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숨 막히는 암투와 혈전이 펼쳐진다.